강황밥은 말 그대로 쌀에 강황 가루를 넣어서 지은 노란빛이 특징인 밥입니다. 화학 색소가 아닌 오직 천연 식품인 강황만을 이용해서 만드는 강황밥은 오래전부터 약밥으로 불리며 풍부한 영양과 효능으로 널리 이용되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더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과 동시에 과학적으로 입증된 강황의 효능까지 잘 알려지면서 강황밥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강황밥의 역사
강황의 원산지인 인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강황을 향신료 혹은 약재 그리고 노란색을 만들기 위한 염료로 널리 활용해 왔으며 쌀이나 밀가루가 주식(主食)이기 때문에 강황밥 역시 인도에서 처음 만들어 먹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우리 역사에서도 강황밥을 지어 먹었다는 기록을 찾을 수 있는데 조선시대의 백과사전으로 불리는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에는 강황밥의 조리법과 효능이 기록되어 있고 조선시대의 제사 의례에 대한 규정을 담은 책인 산림제례궤(山林祭禮軌)에도 강황밥을 제사 음식으로 사용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궁중 음식을 다룬 서적에서도 잔치 음식이나 진상을 위한 강황밥이 등장한 기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강황밥의 핵심 강황의 효능
강황밥은 가장 편리하게 강황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쉽고 간편하게 다양한 강황의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 강황을 활용한 요리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려지게 된 강황의 항염 및 항산화 효과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면서 강황밥 또한 건강식으로 더욱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강황밥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강황의 효능을 간단하게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항염 항산화 항균 효과
강황에 들어있는 커큐민 성분은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과 COX-2 효소의 활동을 억제하여 강력한 항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만성 염증과 관련된 질환 예방 및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활성 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방지하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커큐민 성분과 함께 강황에 들어있는 천연 성분들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항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강황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로 가공한 건강식품들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비타민 B6과 철분
비타민 B6은 단백질 합성, 신경계 기능 유지, 면역 체계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로 특히 강황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밖에도 비타민 C와 비타민 E도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강화와 콜라겐 생성, 세포 손상 방지에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철분은 헤모글로빈 생성에 필수적인 미네랄이며, 산소 운반, 에너지 생성, 면역 체계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강황에 들어있는 식물성 철분은 비타민 C와 함께 섭취하면 더욱 흡수율이 증가하여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소화 및 배변 활동
강황은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몸에서 음식물이 잘 소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줘서 변비 예방 및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장내 유익균 증식을 촉진하여 효과적으로 장 건강이 개선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강황밥 재료
주요 재료
강황밥을 만드는 데 필요한 주요 재료는 쌀, 강황가루, 물, 소금입니다. 조금 더 강황의 영양 성분이 효율적으로 흡수될 수 있고 풍미를 더할 수 있도록 버터나 올리브유를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재료 선택 시 주의 사항
건강을 위한 강황밥이므로 가장 핵심 재료인 강황가루는 신선하고 깨끗한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진하고 밝은 노란색을 띠는 강황가루일 수록 상급으로 누구나 쉽게 육안으로도 구별할 수 있으니 구입하기 전에 꼼꼼하게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쌀은 취향에 따라 종류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강황밥 만드는 법
준비
- 쌀은 충분히 씻은 다음 30분 정도 물에 불려 둔다.
- 좋은 품질의 깨끗한 강황가루를 준비한다.
만드는 법
- 쌀을 밥솥이나 냄비에 넣고 물을 적당량 부은 후 강황가루를 1~3g 정도 첨가한다.
- 필요할 경우 소금을 약간 넣어 간을 맞춘다.
- 센불에서 끓인 후, 중약불로 줄여 밥을 짓는다.
- 밥이 다 되면 10분 정도 뜸을 들인다.
강황밥을 지을 때 물의 양은 평소에 밥을 지을 때와 동일하며 조리하기 전에 강황가루를 조금 뿌려주는 것 말고는 차이가 없어서 누구나 쉽게 강황밥을 지을 수 있습니다.
강황밥 지을 때 유의 사항
보통 밥을 짓는 과정과 강황밥을 짓는 법은 동일하기 때문에 물의 양만 적절히 조절해서 밥이 너무 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강황가루를 너무 많이 넣을 경우 약간 씁쓸한 맛이 날 수도 있으므로 강황가루는 적당량만 넣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남은 강황밥은 냉장이나 냉동 보관이 가능하며 필요할 때 전자레인지로 데워주면 언제든지 간단하게 따뜻한 강황밥을 드실 수 있습니다.
강황밥 활용하기
강황밥에 야채나 닭고기, 해산물 등을 추가하면 더욱 풍부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코코넛 밀크를 사용하면 이국적인 맛을 낼 수도 있으며 양파, 마늘, 대파 등을 넣고 함께 밥을 짓거나 경우에 따라 올리브 오일이나 버터를 넣어도 훌륭하며 간장을 조금 넣고 참기름이나 들기름 살짝 뿌려서 먹어도 좋습니다.
강황밥의 맛
강황밥은 고소한 풍미에 은은하게 나는 강황의 향이 특징이며 밥알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지만 밥을 지을 때 강황가루만 섞어서 만들기 때문에 카레밥과 같은 맛이나 향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강황밥은 백미에 강황가루를 넣어 짓지만, 현미나 잡곡으로 짓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강황밥 레시피
인도 비리야니
비리야니는 쌀, 고기, 채소에 강황 등의 향신료를 넣고 층층이 쌓아 익힌 인도의 대표적인 요리입니다. 노란빛이 특징인 강황밥을 베이스로 향긋한 향신료와 닭고기, 양고기, 염소 고기를 넣어 만들기 때문에 조화로운 맛과 향이 일품이며 인도 사람들에게는 국민 음식이라고 할 만큼 사랑받는 음식입니다. 요거트나 치즈를 넣어 더욱 풍부한 맛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태국 카오 묵 까민
태국의 카오 묵 까민은 검은쌀에 코코넛 밀크, 판단잎 등을 사용해 만든 전통 요리로 향긋한 코코넛 밀크를 넣어 달콤한 맛과 섬세한 향이 특징입니다. 기본적인 재료 외에도 강황가루 등 다양한 재료를 추가해서 변형하거나 견과류, 건포도, 코코넛칩 등을 넣어 더욱 풍부하게 즐기기도 합니다.
강황밥 섭취 시 주의 사항
강황은 매우 안전한 식품이지만 일부 강황의 효능 때문에 복용을 피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래에서 소개하는 상황이나 질병 또는 증상이 있다면 강황밥은 물론 강황의 복용에 가급적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혈액 응고 장애가 있는 경우
강황은 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며 혈액 응고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혈액 응고 장애가 있는 경우라면 가급적 강황밥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산부 또는 모유 수유부
강황의 일부 효과로 인해 임신 및 모유 수유 중인 경우 태아 혹은 유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강황밥 및 강황가루의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 복용 중인 경우
혈액 응고 방지제, 항산화제 등 일부 약물과 강황이 상호 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해당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라면 강황 섭취 전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기타 증상의 경우
강황은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저혈압 환자의 경우 강황 섭취를 피하거나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담석 질환, 알레르기 등 기타 건강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강황밥 섭취를 피하시기를 바랍니다.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강황밥
강황밥은 보통 흰쌀밥을 지을 때 강황가루룰 조금 뿌려주면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건강식입니다. 강황의 원산지인 인도에서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특별한 행사나 건강을 위해서 자주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을 통해서도 강황밥의 특별함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맛은 물론 영양까지 끌어 올린 강황밥은 가장 쉽고 편리하게 강황을 섭취할 수 있는 활용법입니다.